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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 1993 아시아나 여객기 추락사고 정리!

by 오단완력기 2023. 7. 6.

1993년 7월 26일, 오후 2시 20분 김포국제공항을 출발하여 오후 3시 15분 전남 영암군 삼호읍의 목포공항에 도착 예정인 아시아나항공의 OZ733편 B737-5L9 여객기가 목포공항 착륙을 위해 접근 중 전라남도 해남군 화원면 마산리 화원반도 야산에 추락한 사고다. 사고 원인은 조종사 실수로 밝혀졌습니다. 조종사는 착륙을 위해 고도를 너무 낮게 설정했고, 이로 인해 항공기가 산에 부딪혀 추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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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733편 사진과 사고 후 잔해 들이다.
아시아나 733편 추락 사고

 

 사건 개요

 

사고 당시 목포공항에는 강한 비가 내리고 있었고, 오후 3시 24분 사고기는 첫 번째 착륙 시도를 실패합니다. 이어서 4분 후인 3시 28분, 2번째 착륙 시도를 했지만 역시 실패하고 다시 10분 후인 3시 38분, 3번째 착륙 시도 역시 실패로 끝나 버립니다. 3번째 착륙 시도를 하기 위해 접근하던 사고기는 3분 후인 3시 41분 광주공항의 관제 레이더에서 사라지면서 통신이 두절됩니다. 충돌 타이밍에 사고기와 교신하고 있던 광주공항 관제탑에서 갱신된 기상정보를 통보하고자 교신을 시도하였으나, 사고기에서 응답이 없었고, 레이더에서 사라지고 9분이 지난 3시 50분, 사고기는 목포공항에서 10km 정도 떨어진 해남군 화원면 마산리의 야산에 추락한 채 발견이 됩니다.

 

 원인

악천후, 공항 시설의 부족, 기장의 무리한 착륙 시도를 꼽을 수 있습니다. 특히 목포공항은 VOR/DME와 NDB만 설치되어 계기착륙장치 따윈 찾아볼 수 없는 소규모 공항이었고, 활주로 역시 1,500m로 민항 여객기가 취항하기엔 아슬아슬한 길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악천후로 시야까지 제한되고 파일럿은 계속된 접근 실패에 조바심으로 서둘러 착륙 시도를 했습니다. 당시 착륙 허가를 받지 않고 착륙 절차를 수행했던 것으로 드러났고, 결국 거듭된 접근 실패로 조바심이 난 기장은 다소 낮은 고도로 접근을 시도를 했습니다. 공식 조사 결과에서는 1.5마일 최종 경유지점을 비행컴퓨터(FMC)에 입력하지 않아 실제보다 1.5마일을 더 간 것으로 착각했을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였습니다. 실제로 마지막 시도에서 모든 조작이 2마일가량 일찍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결국 활주로 접근선상에 있는 산을 뒤늦게 발견한 후 충돌 4초 전 상승하려 했으나 당시 지상과 불과 110여 피트(33.53m)를 남겨놓고 날고 있었던 데다 분당 1,000ft(304.8m)로 하강하고 있었고, 더군다나 평지가 아닌 산 위를 날고 있었습니다. 충돌을 피하기 위해선 하강을 멈추는 것만으론 부족하고, 산의 경사보다 더 빨리 상승하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4초 동안 하강을 멈추고 32피트(9.75m)를 상승하여 762피트(232.3m)까지 올라갔으나, 827피트(252.1m)의 봉우리를 넘지는 못했습니다. 당시 아시아나는 정시 이착륙 세계 1위라는 점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던 때였는데, 이를 사고의 한 원인으로 보기도 합니다. 즉 조종사가 이 기록을 유지하기 위해 무리한 착륙을 시도한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사고 결과

 

탑승객 110명, 승무원 6명 중 68명이 사망했습니다. 당시 악천후로 인한 시야 제한으로 목포공항에서는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사고기 추락 현장에서 생존한 승객 2명이 기내에서 빠져나온 후 산 아래 마산리 마을까지 내려와 근처 파출소로 가서 신고하면서 사고가 알려졌으며 이후 파출소에서 다시 관할 소방서인 목포소방서에 신고, 목포소방서 해남소방파출소 소방차 및 구급차들이 출동하고 목포소방서 119 구조대도 출동하여 구조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당시 해남 지역에 쏟아지며 착륙을 그렇게나 방해하던 비가, 사고 발생 이후에는 추가 희생자를 줄이는데 도움을 줬다는 것입니다. 추락하면서 항공유가 누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비 덕분에 2차 폭발이나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