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TV BJ로 활동하다 이를 그만두고 인스타그램 스타로 활동했던 인플루언서 아영이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칸달성의 한 마을 연못가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된 사건입니다.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이제 BJ 생활을 청산하고 일반인으로 돌아가겠다는 글을 올린 지 석 달 만에 발생한 사고다. 그래서 더욱더 안타까운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건 개요
사건은 2023년 6월 4일, 캄보디아 프놈펜 시의 한 병원에서 발생했습니다. 사망자는 한국인 여성 BJ인 변아영(29세), 그녀는 전날인 6월 3일 캄보디아에 입국해 해당 병원을 찾았습니다. 변아영 씨는 병원에서 혈청 주사를 맞고 난 후 갑자기 의식을 잃고 사망했습니다.
사건 현황
2023년 6월 10일, TV조선, 머니투데이를 비롯한 뉴스에서 '6월 6일에 30대 한국인 인플루언서가 캄보디아의 프놈펜에서 사망하였다'는 소식을 보도하였고, 이에 인방갤을 비롯한 온라인 커뮤니티들에서 SNS에 25만 팔로워를 가지고 있다는 정보를 통해 사망자로 '아영(본명 변아영)'이라는 아프리카 TV 출신 인터넷 방송인 겸 인스타그램 스타를 지목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현지 기사에서도 사망자 이름이 '변아영'이라는 것을 밝혀 아영이 확실함이 확인되었죠.
초동 수사로 밝혀진 내용은 중국인 부부가 운영하는 병원에서 변아영이 주사를 맞고 쇼크사에 이르렀다는 것입니다. 유기된 시신이 발견된 뒤 현지 경찰은 피해자의 병원 진료를 단서로 병원 관계자를 범인으로 특정할 수 있었으며 이 때문에 비교적 신속하게 피의자들의 신병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범인들은 해당 병원을 운영하는 중국인 부부였습니다.
캄보디아 현지에서 6월 6일 보도 기사에선 폭행(얼굴이 붓고 안와 골절 등 심한 구타흔적, 열상, 목뼈 골절, 전신 타박상)이 있었다는 부검 1차 구두소견이 있고, 6월 10일 보도 기사에선 생리식염수 또는 혈청 주사를 두 차례 투약한 후에 발작 쇼크한 의료사고(피의자의 자백 진술)였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사건의 의혹
6월 2일 캄보디아에 입국한 피해자가 6월 4일에 해당 클리닉에서 피살되어 외딴 연못 도랑에 시신 유기가 되었고 6월 6일에 이를 현지 경찰이 발견하게 되는 과정 자체가 매우 급한 느낌이 강하다. 또한 같이 동행한 지인은 피해자의 신변 이상 신호일 수 있는 연락 두절 상황에서 적절한 대응이 있었는지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 의료사고인데도 피해자를 잔혹히 구타한 까닭도 의문이다. 일각에선 형량 감소를 노리고 의료사고로 위장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과 반대로 의료사고를 감추기 위해 수사 혼선을 줘서 다른 타살 사건처럼 보이게끔 꾸몄을 수 있다는 여론도 있다. 캄보디아 경찰은 시신을 훼손하여 피해자의 신분을 숨기려는 목적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때문에 피의자 진술만 의존해 그것이 사망 원인이라고 단정키는 성급하다. 이는 정밀한 부검과 수사 진척이 되어야만 그날의 진실이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
결론
한국인 여성 BJ 사망 사건은 한국인들이 해외여행 시 유의해야 할 점을 시사합니다. 캄보디아는 한국과는 법률 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한국에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행위라도 캄보디아에서는 법 위반으로 처벌될 수 있습니다. 또한, 캄보디아는 치안이 열악한 지역이 많기 때문에, 여행 시에는 항상 자신의 안전에 유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