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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영화 소년들 메인 주제인 완주군 삼례 나라슈퍼 강도 살인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영화 개봉 전 이 사건에 대해 알고 영화를 관람하시면 더욱더 재미있게 관람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죄 없는 청년 3명이 경찰에 잡혀 가고 있다.
출처-CJ ENM

목차

1. 사건 개요

2. 사건 전개

3. 사건 수사

4. 사건 재심

5. 사건의 의미

1. 삼례 나라슈퍼 강도 살인 사건 개요

 

1999년 2월 6일 새벽, 전북 완주군 삼례읍의 한 슈퍼에서 70대 할머니가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사건 발생 9일 만에 인근에 살고 있던 19~20살의 청년 3명이 범인으로 지목되어 체포되었습니다. 이들은 범행을 자백하고 재판에 넘겨졌으며, 대법원에서 3~6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2. 사건 전개

용의자들이 강압 속에서 현장 검증하는 모습.

사건 당일 새벽, 3인조 강도가 슈퍼에 침입하여 할머니를 강제로 결박하고 돈을 요구했습니다. 할머니가 거부하자 강도들은 할머니를 폭행하고 질식시켜 살해했습니다. 이후 강도들은 슈퍼에서 훔친 금품을 들고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후 인근 CCTV를 분석하여 용의자 3명을 특정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범행 당시 19~20살의 청년으로, 삼례읍에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들을 긴급체포하고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용의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이들은 서로 공모하여 강도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자백은 여러 의문을 남겼습니다. 범행 당시 용의자들은 모두 술에 취해 있었고, 범행에 사용된 도구는 용의자들의 집에서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3. 사건 수사

용의자들이 억울한 표정을 하고있다.

경찰은 용의자들의 자백을 바탕으로 사건을 종결했습니다. 그러나 사건을 지켜본 시민들은 용의자들의 자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시민들은 용의자들이 강압적인 수사 과정에서 허위 자백을 했을 가능성을 주장했습니다.

 

 

사실 1999년 11월 부산지검은 진범이 따로 있다는 제보를 받고 용의자 3명을 검거한 후 자백을 받아낸 뒤 전주지검으로 넘겼으나 전주지검은 이들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린 적이 있었습니다. 부실수사 논란이 있었으나 곧 사그라들었고 그동안 재수사 요청이 많았으나 전부 묵살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이 사건은 앞서 잡힌 3인조가 진범인 채로 기억되면서 세상의 관심 속에서 잊히는가 싶었으나..

 

진실탐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가 사건을 재조명했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사건 현장 감식 결과와 용의자들의 진술을 분석하여 용의자들의 자백이 허위일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이 시건을 그것이 알고싶다(955회, 1236회)에서 다룬 적이 있습니다. 무료 다시 보기를 원하시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955회 무료 다시보기

 

 

그것이 알고싶다 1236회 무료 다시보기

 

4. 사건 재심

 

<그것이 알고싶다>의 방송 이후 용의자들은 무죄를 주장하며 재심을 청구했습니다. 재판부는 용의자들의 재심 청구를 받아들여 재심을 진행했습니다. 17년 만에 이루어낸 쾌거였습니다.

사건의 용의자들이 무죄를 선고 받고 환호 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이 사건을 담당한 박준영 변호사가 이 사건을 변호하면서 2015년에 재심을 청구하였고, 재심이 받아 들어져 열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의 사위인 박 씨가 1999년 2월 18일에 촬영한 당시 경찰의 현장검증 영상이 결정적인 근거가 되었습니다. 영상에는 경찰이 3인조를 폭행하면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강요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재심 과정에서 경찰의 수사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음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용의자들을 장시간 조사하고, 자백을 강요하는 등 수사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재판부는 용의자들의 자백이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하여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2016년 11월 4일, 검찰이 이 사건에 대해 항소 포기를 밝혀 복역하였던 삼례 3인조는 17년 만에 최종 무죄 확정을 받았습니다.

5. 사건의 의미

 

삼례 나라슈퍼 강도 살인 사건은 강압적인 수사로 인한 억울한 피해자가 발생한 사건입니다. 이 사건은 경찰의 수사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억울한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법적 장치의 필요성을 보여준 사건으로 평가됩니다.